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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7

왜 세상을 믿지 못하는가 혼자 여행을 떠나 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여행을 떠나기 전 낯선 세상에서 보고 느낄 것들에 대한 기대만큼이나 큰 것이 무사히 여행을 마칠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란 사실을. 주변에 아는 사람은커녕 낯선 사람들뿐일 텐데 길을 잃으면 어떡하지? 말도 안 통하는데 열차나 비행기를 잘못 타거나 놓치면 어떡하지? 호텔이나 유스호스텔은 잘 찾아갈 수 있을까? 여권이나 지갑을 잃어버리면 어떡하지? 혹시 병이라도 나면 어떻게 할까? 등등... 그 불안감은 '파리나 로마에 가면 특히 소매치기를 조심해야 한다', '베네치아에서는 길을 잃어버리기 십상이다' 등의 이야기를 들으면 더 고조된다. 그러나 여행을 해 보면 우리는 알게 된다. 길을 잃고, 열차를 놓치고, 유스호스텔을 못 찾아도 살아남을 방법이 있다는 것을 말이다... 2021. 12. 18.
조명 효과에서 벗어나자 윌리엄 제임스는 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사회에서 밀려나 모든 구성원으로부터 완전한 무시를 당하는 것 - 이런 일이 물리적으로 가능할지는 모르겠으나 - 보다 더 잔인한 벌은 생각해 낼 수 없을 것이다. 방 안에 들어가도 아무도 고개를 돌리지 않고, 말을 해도 대꾸도 안 하고, 무슨 짓을 해도 신경도 쓰지 않고, 만나는 모든 사람이 죽은 사람 취급을 하거나 존재하지 않는 물건을 상대하듯 한다면, 오래지 않아 울화와 무력한 절망감을 견디지 못해 차라리 잔인한 고문을 당하는 쪽이 낫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무시를 당하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다. 누가 나를 향해 얼굴을 찡그리면 상심하게 되고, 못났다고 하면 정말 내가 못난 것처럼 느껴진다. 버림받고 소외되는 것에 대한 불안이 엄습해오기 때문.. 2021. 12. 17.
악마의 유혹에 빠지기 쉬운 까닭 애당초 인간이 악하게 태어난 것은 아니다. 생존 본능을 가졌으나 스스로는 아무것도 못하는 존재, 생존을 위해서는 사랑과 돌봄이 필요한 미약한 존재로 태어날 뿐이다. 갓난아기를 '천사'라고 부르는 까닭은 아기는 사랑이 있어야 살 수 있는 존재로, 사람들에게 사랑을 일깨워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점차 아이가 성장해 감에 따라 아이의 마음 안에서는 많은 일이 일어난다. 이때 타고난 공격적 본능이 너무 크거나, 적절한 돌봄을 받지 못하거나, 동일시할 대상이 없어 자아와 초자아 발달에 이상이 생기면 아이는 자신의 본능적 욕구를 제어할 힘을 상실한다. 뿐만 아니라 상처를 많이 받을 경우 분노는 아이의 타고난 공격성과 합쳐져 강한 에너지가 부하된 위험한 시한 폭탄처럼 되어 버린다. 위험한 충동을 행동으로 옮겨 다른 .. 2021. 1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