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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언컨택트 - 김용섭 | 코로나19로 변하게 될 우리 사회

by 해보애리스 2020. 8. 19.

언컨택트 책

'언컨택트’비접촉, 비대면.사람과 직접적으로 연결되거나 접촉하지 않는다는 뜻.

코로나19가 언컨택트 트렌드의 티핑 포인트가 되어 전세계적으로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이 책에서는 언컨택트가 사회를 어떻게 바꾸고, 우리의 욕망과 어떻게 연관되며, 비즈니스에선 어떤 기회와 위기를 주는지 다양한 이슈를 통해 설명해준다.
-  목  차  -
Part 1. 일상에서의 언컨택트
당연한 것이 당연하지 않게 될 때!
마스크 키스와 코로나 모텔:우린 다 계획이 있다!
불안감이 성욕을 이길 수 있을까?
레니나 헉슬리는 왜 존 스파르탄에게 섹스를 하자고 했을까?
사만다와 사랑을 나눈 테오도르는 현실의 당신일 수 있다.
조지 버나드 쇼와 앨런 테리는 언컨택트한 것인가?
왜 독일 내무장관은 메르켈 총리의 악수를 거절했을까?
왜 미국에선 의사도, 야구선수도 악수를 금지하려 할까?
가장 친밀한 인사인 비주,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을까?
구내식당도 바뀌는데 회식은 언제까지 유효할까?
전 세계로 확산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진짜 얼굴을 숨기고 싶어서 쓰는 다테마스크.
불편한 소통 대신 편한 단절:초연결 시대의 역설.
언컨택트가 어떻게 투명성을 높여줄까?
그 누구의 잘못이 아니다? 단지 운이 나빴던 걸까?
Part 2. 비즈니스에서의 언컨택트
기회와 위기가 치열하게 다투는 과도기!
재택근무 확산의 우연한 계기.
재택, 원격근무는 삶의 방식 자체가 바뀌는 일이다.
오피스 프리와 로케이션 인디펜던트.
대기업의 주주총회 전자투표, 왜 10년이나 걸렸을까?
대규모 컨퍼런스와 전시회의 진짜 목적은 교류다!
기업 강연 시장의 붕괴? 아니면 새로운 교육 시장의 기회?
학교 수업 방식과 언컨택트:홈스쿨링&무크.
더 가중된 대학의 위기:언컨택트 시대에 대학은 어떻게 살아남을까?
드라이브 스루의 진화:진료소에서 장례식까지.
쇼핑에서의 언컨택트:고객과 마주치지 마라.
사이렌 오더와 아마존 고:말 한마디도 필요 없다.
증강현실로 쇼핑하고, 혼합현실로 일하는 시대.
코로나19에 대처한 중국의 QR코드와 안면인식 기술:빅브라더와 언컨택트.
공장 폐쇄를 겪은 기업에게 공장 자동화란?
기업 업무에서 RPA도입 확산과 언컨택트.
왜 아마존은 자율주행 배송로봇에 투자하는가?
e스포츠 시장이 더 커질 또 하나의 이유.
언컨택트를 만난 의료 산업:비대면 진료와 원격의료.
언컨택트 이코노미와 글로벌 IT 기업들의 퀸텀 점프.
Part 3. 공동체에서의 언컨택트
더 심화된 그들만의 리그와 양극화!
그들만의 리그를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Private&Premium.
이웃의 부활과 자발적 고립화:우리가 진짜 원하는 관계는?
느슨한 연대와 언컨택트 사회:변화는 이미 시작되었다.
관계 스트레스와 ‘미안함’이란 감정의 거북함.
새로운 차별이 된 언컨택트 디바이드와 사회적 숙제.
종교와 언컨택트:스님과 신부님이 유튜버가 되어야 하는 걸까?
언컨택트 사회가 되어도 우리는 여전히 사회적 동물이다.
언컨택트 시대의 정치:선거운동과 정치에 대한 근본적 변화가 올까?
초연결 사회와 언컨택트 사회는 반대말이 아니다.
초연결 사회와 언컨택트 사회가 주는 딜레마, 어디까지가 사생활일까?
글로벌화가 초래한 딜레마:다시 단절의 세계가 될 것인가?
양극화와 디스토피아:언컨택트가 우리에게 던진 고민.
p.65
업무 중에는 마스크를 쓰지만 식당에서는 벗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LG그룹은 2020년 3월 초, 본사 구내 식당 테이블에 가림막을 설치했다.
다른 주요 대기업에서도 비슷한 지침을 내렸고,
정부 출연 기관이나 지자체 등 구내식당을 운영하는 곳에서는 대부분 시행했다.
한국의 직장에서 밥을 함께 먹는 것은 중요한 문화였다.
하지만 2000년대에 들어 이런 문화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평생직장도 사라졌으며 개성과 취향을 중시하는 개인주의적인 밀레니얼 세대가 직장에 들어왔다.
밀레니얼 세대는 회식을 꺼려하며, 군대식 위계서열 문화에 반기를 들기 시작했다.
2010년대 중후반에는 ‘안티꼰대’ 문화가 급격히 퍼져
회식도 줄어들고 동료들과 함께 밥을 먹는 것도 선택사항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1인 가구가 늘어나고 혼밥・혼술 문화도 자리를 잡았다.
2017년 이후에는 대학의 구내 식당 좌석을 1인석으로 만들기 시작했다.
밥 먹는 문제가 이렇게 바뀌고 있는데 회식은 언제까지 갈까?
2018년 1월, <동아일보>와 ‘블라인드’가 직장인 795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했는데,
‘회식 때문에 일상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대답이 69.8%나 됐다고 한다.
2010년대 초반부터 회식을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2020년대에는 정점에 이르게 될 흐름이었는데 여기서 코로나19가 직격탄을 날리게 됐다.
비위생적인 술잔 돌리는 문화가 사라지게 될 것이다.
✍︎ 코로나19가 많은 사람들을 힘들게 하고 있지만,
이것만큼은 좋은 결과를 준 것 같다.
회식은 비위생적일뿐만 아니라 개인의 사생활을 무시하는 문화라고 생각한다.
내가 20대 초반일 때는 내 주량과 상관없이 상사가 권하는 술을 무조건 마셔야만 했다.
그 후 10년 동안, 강제로 술 권하는 문화는 많이 사라졌는데,
회식 날짜를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강제로 참석해야 하는 분위기는 그대로인 것 같다.
지금 내가 다니는 회사도 오너의 기분에 따라 당일에 회식 일정을 통보한다.
개인의 사생활은 철저히 무시하는 무개념 회식 문화가 완전히 사라지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P.112
네트워크 환경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는 원격근무를 더 선호한다.
재택근무・원격근무는 언컨택트 시대의 장점을 누릴 수 있다.
출산과 육아로 경력단절이 되는 여성 문제를 해결하기도 좋다.
화상회의와 채팅으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네트워크 시대에서는 일하는 장소에 제약이 사라져
집이나 카페에서 일 할 수 있고 해외로 나가도 근무가 가능해진다.
점점 더 많은 디지털 노마드가 생겨날 것이며, 이는 중요한 라이프스타일 트렌드가 될 것이다.
P.157
패스트푸드 업계에서 주로 쓰던 드라이브 스루를 코로나19 선별 진료소에 응용해 사용했다.
드라이브 스루는 대기자 간 감염을 방지하며, 검사 시간 단축・의료진의 완전 확보까지 장점이 많다.
커피・패스트푸드 업계는 코로나19로 전체 매출이 떨어졌는데,
드라이브 스루 매장의 매출만 상승했다.
2017년 12월에 일본에서는 드라이브 스루 장례식장을 만들었고,
2020년 3월, 말레이시아에서는 드라이브 스루 결혼식이 치러졌다.
p.174
구찌는 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해, 앱에서 신발을 골라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발을 비추면 신발을 신은 모습이 화면에 나타나 피팅을 해볼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사이즈와 스타일을 맞춰볼 수 있어 반품도 많이 줄어들었다.
중국의 알리바바, 바이두, 텐센트도 이런 VR・AR 시장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이케아에서는 AR 기술로 가구가 집에 어울리는지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런 기술의 발전은 대면이냐 비대면이냐의 문제는 중요하지 않게 되고,
모든 기술은 언컨택트로 통한다.
p.294
코로나19로 프랑스 전역에 이동 제한이 내려졌을 때, 유명 휴양지인 누와흐무띠에 섬에 머무는 인구가 두 배로 증가했다.
바다가 있는 별장에서 자가 격리를 한다는 것이다.
재택근무나 원격근무도 능력 있는 노동자들에게 주어지는 기회이다.
전염병 앞에서도 부의 양극화가 나타난다.
격차가 커질 수록 다음 세대에게 더 큰 위기가 되기 때문에 정치의 역할이 중요하다.
코로나19로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통제를 경험했는데,
투명성이 확보되지 않은 나라에서는 디스토피아가 현실이 될 수 있다.
IT는 사람의 대면 없이 데이터와 기술로 관리를 할 수 있는데, 이것을 악용하면 통제가 된다.
그러므로 견제와 투명성이 언컨택트 사회의 핵심이 되어야 하며,
디스토피아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방법이 중요한 숙제가 된다.
나는 평소에 사회 이슈나 주변 일에 관심이 없어서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모르고 산다.
<언컨택트>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상황과 앞으로 바뀌게 될 사회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코로나19 관련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1권 정도는 읽어보는 게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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