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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 레몬심리

by 해보애리스 2020. 11. 23.

퇴근 후 사람과 연락하는 횟수가 적다. 일상에서 즐거움을 느끼지 못한다.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 몸이 아파도 귀찮아서 병원에 가지 않는다. 청소를 하지 않아서 방이 항상 지저분하다. 좋아하는 음식만 먹고 새로운 음식은 입에 대지 않는다. 자기 자신을 방치하고 무시하는 사람에게 나타나는 특징이라고 한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감정이 무뎌져 타인과 깊은 관계를 맺기 어려워진다. 이런 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자기 자신에 대해 궁금해하고 호기심을 가져야 한다. 친구가 우울해하면 걱정이 되고 도와주고 싶어하는 것처럼 자기 자신에게도 질문을 하고 대화를 하며 풀어나가야 한다. 우리의 몸과 마음은 생각보다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마음이 아플 때 몸도 아파지기도 한다. 반대로 몸의 자세를  바꾸면 감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자신감 하락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면 억지로라도 고개를 드는 연습을 하자. 불안하거나 우울할 때 응급 처방이 될 수 있는 자기만의 자세를 만들어보자. 누구에게나 장점과 단점이 있는 걸 알고 있지만, 완벽주의자들은 자신과의 관계를 잘 다루지 못하기 때문에 자신의 단점을 받아들이지 못 한다. 예를 들어,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도피를 선택한다고 쳤을 때 그 도피가 나쁜 습관임을 알면서도 같은 방법을 선택하게 된다. 이때 누군가 당신에게 "도망치지마. 어려움에 용감하게 맞서" 라고 말한다면 그건 당신의 지뢰밭을 건드린 거나 다름없다. 당신은 몹시 당황하고 화가나고 부끄러워 숨고 싶어질 것이다. 비슷한 경험이 있다. 어느 날 누군가 나에게 "끈기가 없네요" 라는 말을 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기분이 매우 불쾌했다. 나를 알면 얼마나 안다고 그렇게 말하는지, 앞으로 아무 얘기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그 사람과는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정도로 화가 날 일은 아닌 것 같은데 나는 왜 그렇게까지 기분이 나빴던 건지 의아하기도 했다. 그 말은 내 지뢰밭을 건드린 거였다. 나는 끈기가 없어진 내 모습을 받아들이지 못 하고 있었던 것이다. 어렸을 땐, 최고 장점이 끈기였는데 몇 년 전부터 쉽게 포기하게 되고 버티기가 힘들었다. 다시 바뀌지 않는 이상, 지금 이 모습이 나인 건데 아직 받아들이지 못했던 거다. 거울을 보고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보자. 자화상을 그리며 자신의 심리 상태를 진단해보는 것도 좋다. 나의 표정이 초조한지 안정적인지, 무뚝뚝한지 생기 있는지 살펴보자. 내가 원하는 모습이 무엇인지 떠올려보자. '확증 편향' 자신의 신념과 결정에 부합하는 정보에만 지나치게 주목하는 것. 어떤 사람이 눈에 거슬리면 뭘 해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살갑게 굴면 가식이라 생각하고, 무뚝뚝하게 굴면 도도한 척하는 것 같다. 이런 것도 '확증 편향' 이라고 볼 수 있다. 흔히 '오늘따라 일이 안 풀리네..' 하는 생각이 드는 날도 '확증 편향'의 관점에서 생각해볼 수 있다. 이럴 때는 그 가설을 깨야 한다. 적극적으로 긍정적인 요소들을 찾아내 잘못된 가설을 뒤집어야 한다. 이러한 노력을 해야 상황을 정확히 읽는 분별력이 생기고 사람을 제대로 보는 안목을 가지게 된다. 지나치게 긍정적인 사람들은 실패에서 교훈을 얻지 못한다. 그래서인지 항상 같은 자리에서 반복적으로 넘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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